Tuesday, July 06, 2010

김여사 단상

한국에서 인천대교에서 버스가 뻘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는데 그 원인이 길가에 고장나서 세워둔 40대? 혹은 50대 여성운전자 김모씨의 마티즈라고 하여 또 무슨 김여사 논쟁이 있는 거 같은데... 나도 사건의 전말은 잘 모르고 사건에 대해서는 수많은 레퍼런스가 있으니 알아서 찾아보시고...

하여간 이런 얘기 나오면 항상 있는 얘기가 '여성이 남성보다 공간지각력이 떨어져서 운전을 못하는 건 사실인거 같다'라는 건데. 과연 그럴까.

뭐 나도 저 얘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를 안하지는 않긴 하지만서도. 실제로 운전 현장에서 위험항 상황에는 언제나(!) 여성 운전자가 involve되는 것을 경험한 개인적 편견일 수도 있겠다만. 이건 정말 미스테리인데, 난 미국 살면서 한번도 여자가 운전을 못한다거나 그런 얘기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게다가 미국에서도 한국 여성은 운전을 못하는데 미국 여성이 운전을 못한다거나 미국 친구가 자기 와이프/여자친구 운전 못한다거나 뭐 그런 얘기는 더더더더더더욱이나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나의 경험들을 종합하여 내가 내린 결론은 '한국 여자는 (대체적으로) 운전을 못한다'인데, 정말 웃기지 않나; 자동차는 비행기가 아니다. 내가 비행기 맨날 타고 다니지만 비행기 조종은 못한다. 반면 차는 세상 누구나 다 운전하는 거다. 근데 왜 한국 여자만 운전면허가 장롱이고 왜 같은 나라 남자에 비해 statistically significant한 만큼 더 교육을 받아야 하나. 다른 외국에 있는 친구들 생각해보자. 진짜 그렇게 significant하게 남녀의 운전 스킬이 차이난다는 나라 있나? 심지어 세상에서 운전 가장 어렵다는 뉴욕에서도 못들어본 말이다. 서울이 아무리 막히고 운전이 거세도 뉴욕보다는 낫거덩.

다 교육의 문제다. 언론이고 학교고 과학자고 부모고 어렸을 때부터 '여자가 무슨 자전거니', '원래 여자는 공간지각력이 떨어져', '여자는 원래 수학도 못해', '운전은 남자가 하는거야', '무슨 남자가 운전도 못하니' 뭐 그런 소리들을 해대니 여자들이 운전을 못하는거다. 운전 별거 없다. 그냥 앞 보고 잘 달리고 틈틈히 주변 보면 된다. 운전하는데 무슨 공간지각력이 필요하나. 그냥 걸어가는 거랑 똑같은데 속도만 조금 빠를 뿐. 근데 모든게 다 그에 맞춰서 scale이 되어있기 때문에 어려울 수가 없다. 세상 10억 20억 인구가 하는건데 이렇게 못하겠다는 사람을 abundant하게 볼 만한 것이 아니다.

한국 여자들 운전 못하는 거 맞는거 같긴 한데, 이거 다 기분탓이다. 그냥 자신감 가지고 잘 몰면 다 잘 몬다. 스스로 운전 어렵다고 생각하는 여자들, 당신들 잘 하고 있다.

IK

1 comment:

query said...

뭐..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그런데 한국이 운전면허 따기는 더 쉽다더라..

이게 원인일지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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