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29, 2009

Pittsburgh Symphony Orchestra 03/29/09

최근에 PSO를 안가지 않았지만 일이 바빠서 기록을 못했다. 그동안 갔던 것들은

02/06/09 - Borelo
02/22/09 - Carmina Burana
02/27/09 - Dvorak No.8

이 있지만 사실 시간도 지나고 기억이 안나므로, 생략하고 오늘 것으로 쓴다.

A. Webern, Passacaglia, Op.1
E. Korngold, Violin Concerto in D major
F. Schubert, Symphony in C Major, "Great"
Nikolaj Znaider, violin,
Gianandrea Noseda, conductor

베베른의 파사칼리아는 처음 들어보는 곡인데, 처음 시작하니까 구조가 단순하게 다가왔다. D-minor로 시작하여 단순한 음 네개짜리 기본주제가 B-f로 이조하여 반복되는 패턴을 가장 기본으로 하여 푸가 식으로 확장이 되는데, 곡 자체가 오케스트라이다 보니까 단순한 주제에서 2성, 3성으로 가다가 결국 베베른식의 무한대로의 발산... 다시 말해 조용하게 시작한 곡은 매우 시끄럽게 끝난다.

그리고 콩골드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해 말하기 전에 슈베르트에 말하자면, 슈베르트의 9번 C장조 교향곡은 'Great'라는 부제가 달릴 만큼 규모도 크고, 전반적으로 아주 우아한 곡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오늘 연주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Noseda라는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는 자기 기분에 심취에서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로 큰 모션으로 지휘대 위에서 거의 춤을 추다시피 했다. 그리고 예컨대 각 파트가 들어오는 부분에서 큰 모션으로 '들어오라'라는 지시를 하던데,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해본 내 경험으로, 그런 지시는 거의 쓸데가 없고, 오히려 연주자를 다급하게 해서 전체적인 호흡을 빠르게 하는 안좋은 효과가 있다. 연주자들도 악보를 다 보고, 프로 쯤 되면 어디서 들어와야 하는 지는 대충 다 안다. 이런 것은 주로 독불장군 식의 지휘자에게서 많이 나오는 모습인데, 결과적으로 연주를 잘했으면 몰라도 이런 연주에서는 excuse가 안된다.

하여간 처음에 6개 음으로 이루어진 서주에서 부터 호흡이 너무 빨랐다. 호른이 실수를 하긴 했는데, 내가 봤을 때 지휘자가 그렇게 유도한 면이 어느 정도 있는 거 같다. 1악장 내내, 마치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듣는 것과 같은 다급함과 강함이 느껴졌다. 슈베르트, 특히 그 9번 교향곡을 연주하는 데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2악장은 Andante인데, 이 마저도 거의 Allegro의 속도로 연주하는 '만행'이라고 말고는 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전체적으로 템포가 빠르다 해도 필요한 부분에서 적당히 완급이 조절되면 듣기 좋을 수 있는데 그런 완급 조절도 없었다. 3,4악장도 마찬가지다. 마치 창을 든 기사가 달려가듯이 빠른 템포와 포르테 위주의 연주를 방정맞은 모션으로 유도하는 지휘자. 돈 받고 연주하는 사람 중에 최악이었다. 뭐가 그리 급한지.

다만 오늘 이 연주회가 아깝지 않은 이유가 있었으니, Nikolaj Znaider가 연주하는 Korngold의 협주곡은 매우 훌륭했다. Znaider는 1741년 Guarneri del Gesu 'Ex-Kreisler'를 들고 나왔다. 첫 음을 그을 때부터 영롱하게 울리는 악기의 소리는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오래된 음반에서 듣던 클라이슬러의 톤을 듣는 기분이었다. E현의 두 옥타브 위의 음에서도 악기는 여전히 강하게, 잡음 없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바이올린 소리 중에 제일 아름다웠다. 연주 자체도 역시 훌륭했다. Korngold의 곡은 음의 높낮이가 빠르게 변하는 곡이기 때문에 어설픈 슬라이딩과 부정확한 음이 나오기 쉬운데, 그런 것 없이 아주 깔끔하게 연주를 잘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리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감동적이었던 연주였다.

바이올린 연주에서 악기와 연주자가 영향이 얼마나이냐 하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아주 많은 주제이다. 클라이슬러나 엘만처럼 소리로 유명했던 연주자라도 5만원짜리 공장제 바이올린으로 그런 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비슷하게 내가 과르네리를 잡는다 해도 그 소리를 내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내 경험적인 생각으로, 악기의 퀄리티는 약간 upper bound역할을 하는 거 같다. 그런 면에서 Znaider가 좋은 소리를 만든 것은 Ex-Kreisler에만 공을 돌릴 수 없다. 결국 연주를 하는 것은 연주자인 탓이다.

Kreisler도 작곡을 많이 했는데, Korngold와도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는 스타일 같다. 고음을 즐겨 사용한다는 점과, 바이올린이 처음에는 주제를 담당하다가 나중에 반주와 섞여들어가는 부분이 있다는 부분이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인데, Kreisler가 쓰던 악기로 Korngold의 음악을 들는 것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은 훌륭한 고악기 하나가 100년의 시간을 넘나들어 만드는 아름다운 소리를 듣는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IK

Thursday, March 26, 2009

OpenWeb: recent news

일전에 OpenWeb 운동에 대해 쓴 적이 있다.

OpenWeb은 쉽게 말해서 한국의 웹사이트들이 Microsoft社의 Internet Explorer라는 특정 브라우저만 지원하는 경우는 잘못 되었으니, IE뿐 아니라 다른 브라우저도 지원할 수 있도록 '웹 표준'을 지키자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보고 쓰는 웹페이지들은 사실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예컨대 html로 시작하고 /html로 끝나는 페이지는 HTML, HyperText Markup Language라는 문법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보고, 브라우저는 이것을 '표준'에 따라 번역해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HTML은 이렇게 쓰자'라고 정한 '표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문제로 각 web browser 프로그램마다 조금씩 다르게 표현해준다. 마치 한글과컴퓨터에서 만든 아래아한글에서 MS Word의 doc파일을 불러올 순 있지만 세부적인 것들이 조금 다르게 보이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이렇게 완벽히 표준을 구현하지 못하는 문제에서 더 나아가, (특히 IE에는) 해당 브라우저만이 지원하는 문법이 있다. 그래서 OpenWeb이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MS의 IE에서만 쓰이는 문법을 써야할 경우, 다른 브라우저로 접속하더라도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아주 양보를 해서 최소한 정부기관은 그래야 한다는 측면에서 소송을 낸 것이다. 금융결제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낸 이유는 그 기관이 ActiveX라는 형태를 이용해 금융용도에서 IE의 사용을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것이 중요하냐:

최근 컴퓨터의 주된 사용 용도중 하나는 인터넷, 보다 정확하게, 웹의 사용이다. html을 사용하는 웹을 보기 위해서 이른바 web browser라는 프로그램들이 필요하게 되고, 보고자 하는 해당 웹페이지가 특정 web browser에서 보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browser 선택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web browser의 선택이 왜 중요하느냐의 문제는 그 자체로도 독과점 문제가 불거질 수 있지만 OS의 선택 문제와도 결부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Apple의 컴퓨터나 Linux 운영체제의 점유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 내 생각에 가장 큰 요인은 금융거래를 해당 운영체제에서 할 수 없기 때뭉니다. OS의 점유율은 예컨대, 마우스를 로지텍과 MS가 독과점 하고 있는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PC의 단가에도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고, IT기술의 측면에서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그러한 취지에서 시작된 오픈웹 소송이 2심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신문기사, 어떤 블로그) 이거 정말 큰 문제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문제제기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 이곳 바로 우측에 OpenWeb을 클릭하면 된다.

IK

PS 정말 누가 한국을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라인만 잘깔리면 인터넷 강국인거냐.
a라는 주제로 인터넷 서핑하면 나오는 페이지 10개중 9개는 같은 내용 copy and paste한 양심불량 페이지들이고, 그나마 그중에 5개정도는 firefox에서 보이지조차 않는다. 인터넷 강국이라 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원하는' '정확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우리가 보는 페이지들이 정확한가? 공정한 검색이 되고 있는가? 열려있는가?
정말 갑갑하다.

Tuesday, March 10, 2009

오늘의 영어 - I'm a graduate!

주차를 하려는데 동전이 없어서 은행에 갔다. 마침 spring break라서 평소 바글바글 하던 은행이 조용했다.

나: Spring break, huh?
은행원: Yeah. It's quiet. What are you up to?
나: Oh, I'm a graduate student.
은행원: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Oh, sorry to hear that...

-_-


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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