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02, 2007

축복받은 체력

나는 정말 건강해보인다.

예전에 J누나와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 얘긴데, 보통 사람이 약골처럼 보이면 대개 약골인데, 건강해 보이는 경우, 실제로 약골인 경우도 있는데, 나는 건강해보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매우 건강하다. 일단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지금까지 몇번 없고. 내 기억에 어렸을때 고열로 한번, 배탈로 한번, 고등학교때 고열로 한번 아팠던거 말고는 크게 기억나게 아팠던 적도 없었고, 게다가 피츠버그에 온 이후로는 그 흔한 감기도 한번도 안걸렸다. 게다가 이는 치과의사한테 교정을 한 적이 있느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치열이 고르고 강하고. 유일한 단점이라면 배에 살이 좀 붙었다든 건데, 사실 이건 남자들이 20대가 넘어가면 조금씩 다 생긴다는 것으로 위안삼고 있고, 친구들에 비해서 심한 편이 아니고 게다가 20대 초반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더 강조-_-하고 싶다. 하여간 신체 모든 면에서 90% 이상의 완벽한 가동률..을 가지고 있다.

뭐 물론 나도 몸에 잔 고장은 가끔 있다. 피곤할 때 눈꺼풀에 경련이 온다거나, (이건 비타민 B가 부족한거라고 그러는 걸 봤다.) 요즘같은 환절기에 소화가 가끔 잘 안된다거나... 아니면 많이 안자면 다음날 코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거나. 혹은 피곤할 때 손톱 위 살이 튼다거나....

라고 예전에 사람들한테 말하면 "그건 누구나 그런거야"라는 답이 돌아오긴 하더라.

하여간 가끔 뇌가 일하기 싫어하는거 말고는... 정말 축복받은 체력을 지녔다. 정말 축복받은 것이 뭐냐하면, 앞 문단에서 '피곤하면', '많이 안자면' 이런 단어들의 정의가 다른 사람과 좀 다르다는 거다. 일단 '많이 안잔다'라는 말은 '하루에 4시간을 안잔다는 것'이고, '피곤하면'이라는 말은 '5시간보다 못잔 날이 열흘쯤 된다'라는 것을 뜻한다.

지금 글쓰는 시간이 새벽 3시 14분인데, 사실 4시쯤에 자도 아침 9시에 일어나서 다음날 정상적으로 생활하는게 가능하다. 물론 이걸 한 열흘쯤 하면 피곤하다. 지금 이런 생활이 2주쯤 되는데, 지난 주말에 토요일 하루는 7시간을 자긴 했다. 그래서 아직 열흘 연속으로 한거첨 피곤하진 않다. 뭐, 사실 5시간 이하로 자는건 좀 바쁠때 상황이고 (요즘 좀 일이 많긴 하다.) 평소에는 6시간 정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고,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경우 6시간을 '절대' 넘지 않는다.

나는 밥도 빨리 먹고 잠도 많이 안자는데 남는 시간 다 공부를 하는건 아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얻은 extra시간은 거의 노는 시간으로 전환되는데, 예전 고등학교때 박정행 선생님도 나보고 "노는거 같은데 하는건 다 한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아마 그런게 이런 이유일 것이다. 사실 노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머리를 계속 비우고 채우고, 채운걸 저장하고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약간 된장남 스러운 발언이지만 남는 시간에 커피 하나 사들고 낙엽 떨어지는거 감상하고 있으면 뭐랄까. 좀 더 자유스러워지는 느낌이다. 하여간 그러한 refreshment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이유가 있다기보다, 그냥 그게 내 사는 방식이다.

요즘 바빠서 운동도 못하고 살고 있는데 왜인지 오른쪽 어깨가 좀 쑤신다. 잘때 항상 오른팔을 아래로 하고 누워서 그런가? 하여간, 그냥 쓸데없이 몸자랑; 나보다 체력 좋은 사람 많을 거 같긴 하지만.

아 부모님께 감사. :)

IK

2 comments:

mike said...

아잉 된장남!!!

눈 떨림은 vitamin B 가 아니라 magnesium deficiency 때문이라는 얘기를 모처에서 본 듯 하삼. 물론 [citation needed] 덜덜덜..

xellos said...

Mg 부족하면 근육이 막 stiff해진대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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