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27, 2007

시시껄렁한 일상얘기 11/26/07

아아아 오늘은 뭔가 글을 안쓰지 않을 수 없는 날이다.

1. 지난 3년간 나의 뇌-_-를 대신해줬던... Thinkpad T42가 거의 죽었다. T61을 새로 산 이후로 리눅스 깔아서 나름 잘 즐기고 있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화면이 갑자기 꺼지더니 확률적으로... 전원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bios가 로딩이 안되고, 생각해보면 며칠 전부터 리눅스가 가끔 graphic chipset을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한두번 있었는데, 이번에도 죽을때 꼭 화면을 깜빡이면서 죽는 것이, 확실히 이건 메인보드 문제다. 일단 하드디스크에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를 뽑아내는게 문제인데, 이게 ext3fs라서 윈도에서 안읽힌다. 리눅스 깔린 연구실 컴퓨터로만 작업이 가능하겠군...
데이터 백업하는 거야 사실 원칙적으로 가능한 얘기고 하드가 죽은게 아니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도하면 안될일이 아니니까 걱정이 없는데, 그냥 3년간 쓰고 지난 두달간 리눅스 테스트베드로 잘 활동해줬던 Curie가 죽으니까 마음이 아프다. 아흑흑흑흑.

2. 오늘 잠시 T42의 죽음과 함께 패닉이 되었던건, 내일이 APS 2008 Abstract due였기 때문이다. 사실 WinEdt나 Lyx하고 Miktek을 같이 쓰면 윈도우에서도 TeX작업이 무리없이 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런 방면에서 리눅스가 훨씬 더 편하기 때문에... 특히 요즘 Ubuntu는 apt-get 덕분에 소프트웨어 설치도 훨씬 쉽더라고. 쉬워봤자. 다운로드 누르고 기다리고 클릭하는 시간이 없어서 좋다는 의미이지만. 하여간 그래서 T42에서 계속 작업하고 있었는데... 모든 데이터가 그쪽에 있어서 순간 패닉에 빠졌다. 다행히 이틀전에 프린트해놓은 하드카피가 있어서 그거가지고 proof-reading하고 마무리했지만. 아무래도 작업에 손실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당장 최신 update된 파일을 access를 못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동시에 데이터 정리가 안되는 경향이 생겨버렸다. 지금 뭐가 최신 업데이트인지 나도 헷갈려. 종이, 랩 컴퓨터 등등에 두세개로 분산되어버렸다. 아나 이런. 이렇게 organized되지 못한 느낌은 처음이다.

3. 그냥 오늘 교수님도 무슨 일에 짜증이 났는지 나한테 자꾸 까칠하게 굴더라고. 나도 좀 짜증났는데 참아야지 어쩌겠나.

4.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abstract는 꼭 마지막 시점에 submit하게 되는군. 사실 지금 submission하고 싶었는데, 최신 파일이 랩 컴퓨터에 있고, 생각외로 연구실 밖에서 ssh가 안되게 설정이 되어있나보다. 그래서 내일 하기로. 하긴 그러고보니 어떤 섹션에 낼지 교수하고 합의 봐야겠구나. 뻔하긴 하지만. 이 어쩔 수 없는 마감인생에 살짝 한번 더 짜증.

IK

3 comments:

sunshine said...
This comment has been removed by the author.
sunshine said...

마감인생. 이라는 말에 살짝 웃음.

저도 항상 미리미리 하려고 부지런이란 부지런은 다 떠는데 결국 내려고 보면 마감인생.. ^^ㅋ

IK said...

sunshine// 그러게. 어제도 오늘 세미나 발표 마감인생으로 준비했는데. 월요일 세미나 어제 학회, 오늘도 세미나 이렇게 월화수를 마감인생으로 사니까 오늘은 피곤해서 맥주 마시고 있네요. -_- 아까 나영양이랑 커피 한잔 하면서 님...에 대해 얘기 잠시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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